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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귀하던 그 시절한국의문화역사 2022. 12. 2. 14:49
빠다(버터)’ 반 숟가락, 날달걀 한 개에 ‘소유 간장(양조간장)’으로 비빈 밥 한 그릇을 끼니 삼은 날들이 있었다. 달걀이 벗으면 마른 멸치를 간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반찬으로 삼았다. 그래도 밥은 언제나 따뜻하고 하얀 쌀밥이었다. 학교에 까만 꽁보리밥을 도시락으로 싸 오는 학생이 절반을 넘던 50년 전쯤의 가난을 썰 풀면 여차 꼰대의 궁상이 되기 십상이라 ‘하얀 쌀밥’으로 분칠했지만 허풍은 아니다. 이민진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OTT 드라마 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딸 선자를 위해 우리 땅 쌀 맛이라도 보여주고 싶다며 두 홉을 간청하는 엄마, 그에 공감해 일본 관리가 감독해 아무렇게나 팔 수 없는 쌀을한 홉 더 얹어 은밀히 내주는 양곡상의 마음을 보며 맥없이 눈물을 흘렸다. 말했지만 하얀 쌀밥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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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구진포 장어거리를 걷다한국의문화역사 2022. 3. 13. 14:24
아버지도 어부였고 형님도 어부였다. 살아계셨다면 105세가 됐을 아버지 편무경씨는 1950년대 부터 영산강에서 배를 탔다. 그는 당시 어부들 사이에서 왕초로 통했다. 편성식 씨(68)는 스물다섯 무렵부터 아버지를 따라 고기를 낚기 시작한 뒤 평생 밭 한뙈기 없이 강 위에서만 살았다. 지금은 나주 구진포에서 장어 식당을 운영하는 어부이다. 구진포 나루터에는 늘 고깃배 서너 척이 정박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편 씨의 것이다. 허가밭은 어부가 목포에서 영산포까지 100여 명, 죽산보 위로만 35명 가량 있다고 하는데 정작 강에 떠 있는 고깃배를 발견하기란 쉽지않다. 그의 배도 나루에 묶여 있는 날이 대부분이다. 영산강이 '황금강'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그가 어로를 시작한 1970년대에도 그랬다. 황복, 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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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에 관한 모든것 , 오징어 요리꿀팁 2021. 12. 16. 16:10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를 휩쓸었다. 특히 지난 10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문을 연 '오징어게임' 체험관은 임시 운영 기간인 이틀간 엄청난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유튜브에서는 '오징어게임' 체험관을 방문한 이들의 브이로그가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과거 우리나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오징어 놀이를 모티브로 한 데스게임 콘텐츠이다. 오징어 놀이는 당시 어린이들이 하던 다른 놀이들과 가찬가지로 흙바닥에 선을 그려놓고 하는 놀이의 일종이었는데, 바닥에 그려놓은 선의 모양이 오징어의 형태와 비슷해 오징어 놀이등으로 불렸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전통 놀이와 데스게임을 엮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오징어를 즐겨먹는 우리나라 우리나라는 유독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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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명세서 작성, 교부 방식꿀팁 2021. 12. 7. 17:46
1. 서면 또는 전자문서 가능 서면 또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기본법 제2조 1호에 따른 전자문서로 교부 임금명세서 교부방식은 다음과 같다. 1. 서면 임금명세서 직접 교부 2. 사내 전산망의 정보처리 시스템, 에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전달 3. 전자임금명세서를 작성하고 자동으로 송.수신 되도록 구축된 정보처리 시스템을 활용하여 전송 4. 전자임금명세서를 작성하고 공인전자주소, 포털사이트 등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등 각종 전자적 방법을 이용하여 전송 5. 임금총액 등 근로기준법령상 기재사항을 포함하여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로 전송 근로기준법 제48조 제2항에서 임금명세서의 형식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않으므로, 근로 기준법령상 기재사항을 적은 문서( 전자문서 포함)라면 임금 명세서에 해당 2. 전자문서의 형태 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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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우리를 만나게 한다꿀팁 2021. 11. 30. 21:32
일라(님랏 카우르)는 인도 뭄바이 교외의 어느 아파트에 사는 가정주부다. 그는 딸에게 학교 갈 채비를 시키면서 혹여나 집 밖에서 사고라도 당할까 봐 조심할 것들을 신신당부한다. 집을 나선 딸이 좁은 비포장 도로를 가로질러 스쿨버스임직한 오토릭샤에 다다른 것을 보고서야 주방으로 돌아온다. 일라는 맛에 신경을 쓰며 부산스럽게 요리를 하는데 그 음식을 먹을 사람은 마땅히 남편이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오늘 혹은 최근 어떤 일로 사이가 냉랭해지거나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남편의 마음을 풀거나 열어보겠다는 생각일 것이다. 일라는 카레와 난을 만들어 기다란 원통 모양의 철제 도시락통에 차곡차곡 담고, 그 통을 다시 정성스럽게 녹색 가방에 담아 때를 맞춰 찾아온 노령의 배달원에게 건넨..